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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 플래시맨, 전설의 전대.>

 

항목.

 

갈래. 

슈퍼전대 시리즈. 

감독.

호리 나가부미.

야마다 미노루.

도조 쇼헤이.

나가이시 타케오.

프로듀서.

가토 모리히로.

스즈키 다케유키.

극본.

 소다 히로히사.

후지이 구니오.

이노우에 도시키.

시마다 미치루.

데루이 게이지.

나가이시 다카오.

출연자.

타루미 토타.

우에무리 키하치로.

이시와타 야스히로(이시와타 조)

나카무라 요코.

요시다 마유미.

주제가.

OP : 초신성 플래시맨.

-키타하라 타쿠-.

ED : 파이팅 포즈, 플래시맨.

-키타하라 타쿠-.

 필자의 평가.

S. 

시나리오 : ★★.

 

 

 

. 들어가며.

    

<지금은 블루레이 시대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주로 비디오 : VHS가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화질은 좋지 않았지만, 그만큼 비디오점에서 레이블을 보며 비디오를 빌리는 재미도 있었죠. 저에게 전대물을 알려준 대영 팬더 정말 감사합니다.> 

1989년 7월 대영펜더는 이 작품을 수입해 한국에 슈퍼전대 시리즈를 알리게 됩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공전절후의 히트를 쳤고, 이 다음에 수입되는 전대 시리즈는 후뢰시맨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폭룡전대 아바렌쟈>이후로 정식으로 수입되어 각종 만화 전문 체널에서 전대물이 방영되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전대물 하면 역시 이 <초신성 플래시맨(한국명 :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을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초전자 바이오맨>처럼 어린이집에서 접했고, <초전자 바이오맨>보다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정이 가질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후 수입된 작품들보다 <초신성 플래시맨>을 각별하게 생각하듯 저도 <초전자 바이오맨>을 먼저 접했기에 이를 더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전작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인기를 이어받아 시청률 유지에는 성공했으나, 독자적인 팬덤 형성의 미비로 전작보다는 평가를 덜 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비밀전대 고렌쟈>처럼 처녀작 대우를 받으며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느 정도의 한은 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글세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었고, 반대로 <전격전대 체인지맨>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정작 한국에서 전설의 전대 취급을 받고 있는 작품임에도 저는 전작을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어렸을 때는 [나는 일본인인가?] 하고 의문이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단 <초신성 플래시맨>이 가지고 있는 의의와 장점을 먼저 서술하고 비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품 해설.

(1)작품의 특징.

 1. 세컨드 메카닉의 도입.

    

    

    

    

<왼쪽 최상단이 최초의 세컨드 메카닉, 워커 개리어입니다. 당시 주역 메카닉의 대파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죽음이 플래시맨의 운명을 더욱 어둡게 하였습니다. 얄굿게도 구도까지 비슷한 죽음입니다......, 플레시 타이탄의 폭주차 이미지는 후속작의 겔럭시 로보에도 이어집니다. 그레이트 타이탄의 직경은 60미터를 넘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크기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이트 타이탄이 등장할 때마다 거대화 된 수전사가 쩔쩔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일본의 메카닉 장르에서 세컨드 메카닉이 처음 도입된 작품은 1983년의 <전투메카 자붕글>입니다. 그 이후 <성전사 단바인>, <중전기 엘가임>을 거쳐 <기동전사 Z건담>에도 중요한 요소로서 자리 잡게 되는데, 1986년 비로소 슈퍼전대 시리즈에도 세컨드 메카닉이 도입되게 됩니다. 썬라이즈 애니메이션에서의 세컨드 메카닉의 경우 대파로 인한 전투 불능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없었으나, <초신성 플래시맨>의 경우 제3세력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사 카우라의 등장과 함께 극이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자 즈콘다에 의한 메카닉 파괴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폭주하던 트레일러트럭인 <플래시 타이탄>의 등장과 그에 의해 생겨나는 플레시별과 주인공들에 얽힌 중요한 퍼즐 조각은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 시키는 동시에 긴장감을 배가 시켰고, 그 전까지 꽤 약한 세력으로 비추어질 수 있었던 메스가 실은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수 있었습니다.

2. 악의 여간부의 등장.

    

<사라 역의 나카무라 요코씨는 아이돌 이었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믿기지가 않습니다. 다만 후반부의 사라는 예쁘다기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요시다 마유미씨의 오프닝 컷은 너무 강렬한 탓에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서워해서요. 사실 사라같은 스타일을 제가 안좋아합니다.>

본작은 제가 평가하기로는 38대 모든 전대물 중에서 히로인 역을 맡은 여배우의 외모가 가장 떨어지는 작품입니다. 누군가는 사라를 보고, [나는 커서 저런 여자랑 결혼할거야!]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고렌쟈부터 플래시맨에서의 역사를 살펴봤을 때, 전작의 히로인이 악역이나 엑스트라 역으로 나온 적은 있어도 1화 게스트 출신의 배우가 다음 작품의 히로인으로 등장한 적은 <초신성 플래시맨>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리뷰에서 무지개 소녀 아이라를 소개했었죠? 그만큼 나이가 든 저에게는 파격적인 인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차라리 메카인간 미키, 리겔 성인 나나 역을 맡았던 시바타 토키에 양이 옐로나 핑크를 맡았다면......, 하고 혼자 혀를 찼었습니다. 게다가 <초전자 바이오맨>이후로 옐로 컬러와 핑크 컬러가 함께 존재하던 슈퍼전대 시리즈의 경우 거의가 옐로가 조금 보이시한 역할이고 핑크는 여성적인 역할을 맞는 것이 불문율인데 이 점을 깨트린 것이 <초신성 플래시맨>입니다. 적어도 사라가 핑크 역할이었다면 위화감은 없었을 것 같네요.

    

<오히려 다이나맨 시절 보다 완숙한 외모를 뽐내는 것 같습니다. 세일러복 차림을 입은 걸 보고 뿜었습니다. 역시 80년대의 2대 히로인 다워요.>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돋보이는 것이 메스의 중간 간부 레이 네펠 역할을 맡아 열연한 하기와라 사요코 씨인데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과학전대 다이나맨>의 핑크 역할을 맡은 분 답지 않게 이번 작품에는 냉혹하면서도 창조자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할을 연기해, 많은 남자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기실 레이 네펠의 디자인적 원류는 전작의 여왕 아하메스입니다. 그러나 아하메스가 냉혹한 모습만을 주로 보이면서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암여우 역할을 맡은 반면에 레이 네펠은 대박사 리 케플린을 아버지라 부르며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어 비련의 간부라는 묘한 캐릭터 성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이후에도 여간부가 등장하는 특촬물 계열이나 야겜 분야에서 악의 여간부 캐릭터가 등장해 성적 매력을 뽐내고는 합니다.

3. 간부 연출.

    

    

<초반부에 간부가 함께 움직임으로서 얼굴을 알렸으나, 간부가 약하다는 인식도 들게끔 만들었습니다. 우르크 키르트도 나름 취급이 좋았는데, 그녀들의 활약을 담은 에피소드인 33화도 있었습니다. 3대 간부인 레이 가르스는 왜 사람을 기용하지 않고, 탈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부 중 홀로 롤링발칸을 맞고 사망했으니까요.>

<초전대 바이오맨><전격전대 체인지맨>의 경우 중간 간부가 때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초전자 바이오맨>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닌 이상 메이슨-파라-몬스터의 순서를 지켜가며 출전했고, 중반부에 가서야 3간부 모두 참전하는 에피소드가 몇 개 있었습니다. <전격전대 체인지맨>도 부바-시마의 출현순서를 지켜가면서 출전하다 중간에 와서야 기르크 사령관이 참전하게 되면서 부바와 시마가 함께 나오는 에피소드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플래시맨은 1화에 조로 병에 의해 민간인이 죽는 강력한 수위의 장면을 방영했음에도 불구하고, 1화부터 3화까지 리 케플린 휘하의 모든 간부가 참전해 결전을 벌였음에도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약한 적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특기할 만한 점은 우르크, 키르트의 경우 45화에서 데우스 수전사 자 키르토스가 되기 이전까지 2-3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4. 3세력.

    

    

    

<사 카우라의 카리스마는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 독자적인 세력을 이루고 있지만, 메스에 협력하고, 부하들을 잃으면서 메스에 반역하지만, 나름대로 세력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카우라는 의의를 가집니다.> 

<태양전대 썬발칸>에는 이나즈마 긴가라는 제3세력이 등장함으로서, 전대 시리즈의 제3세력이 있음을 알렸고, 이후 다크 나이트, 바이오 헌터 실바, 여왕 아하메스-슈퍼 기르크 등이 꾸준히 제3세력 개념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세력이라 할만한 규모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바이오 헌터 실바는 완전한 제3세력으로서 의의가 있지만, 그의 동료는 거대 메카인 바르지온 밖에 없었고, 여왕 아하메스는 쟝게란, 우주수사 몇 마리를 따로 포섭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사 카우라에게는 에이리언 헌터 바그, , 바우라, 케로우가 있었고, 그의 오른팔 격인 보 가르단이 등장해 카우라를 서포트 하고 독자적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실제로 카우라는 플래시맨을 납치한 메스의 하수인 격인 존재였습니다만은, 메스의 간부가 아니면서도 간부 역할을 하며 대박사 리 케플린의 입지를 위태하게 하였고,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탓에 대박사 리케플린이 경계하게 만드는 역할도 합니다. <초신성 플래시맨>의 후반부 플롯은 이러한 면이 잘 연출되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카우라는 리 케플린과 라 데우스를 공격하는 등 메스를 공격하면서도 도키무라 박사를 납치해 만든 유전자 신디사이저에를 납치한 사라에게 연주하게 하고 사라의 부모를 찾아주는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제3세력으로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2)비판.

1. 비극적 전개.

    

    

    

<분명 다른 전대라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장면도 플래시맨에서는 신파극이 됩니다. 또한 결말도 인상깊긴 하지만, 너무 잔혹한 결말이었습니다. 지금처럼 vs시리즈나 스페셜 등이 제작 되었다면 더 긍정적인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요......,>

본작은 슈퍼전대 시리즈 중에서도 아마 가장 비극적으로 끝난 작품일 것입니다. <초수전대 라이브맨>의 경우 친구들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지만, 시작 부분에 죽은 친구들과 다르게 켄푸와 마젠다는 더할 나위 없는 악당이었고, <조인전대 제트맨>의 유우키 가이 역시 의로운 일을 하다 전사에 준하는, 건달 역할로서는 꽤나 멋진 결말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플래시맨의 경우 반대를 무릎 쓰고 숙적인 개조실험제국 메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지구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가족을 찾겠다는 가슴 아픈 목표는 1명만이, 그것도 가족으로서의 뜻 깊은 상봉 없이 이룬 것을 보면서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도대체 제작진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전개를 짠 것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2. 맴버의 개성부족.

이것은 전작이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맴버 들의 구성이 상당히 개성적인 면이 두드러졌다는 데에 대한 반사적 비교를 당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플래시맨의 맴버들은 같은 행성에서 같은 문화를 공유하며, 훈련만을 받은 맴버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지구에서 지구의 낯선 문화와 접촉한다는 것은 맴버들이 모두 같이 해내어야 할 과제가 되고 맙니다. 맴버간의 동질성은 상당히 늘어난 반면 맴버들의 개성이 전작만큼 크게 부각되지 않고, 맴버만 바뀐 같은 플롯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문제점을 낳습니다. 이것은 시대가 소위 [카리스마 레드]시대였기 때문에 불거진 문제점이지만, 전작인 <전격전대 체인지맨>은 이를 잘 극복해내었기에 플래시맨의 시눕시스 상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래전대 타임렌쟈>가 취한 현대인 1+미래인 4+현대인 1의 특이한 구성이나, <수권전대 게키렌쟈>의 야생에서 자라 부모와 가족을 몰랐던 쟝처럼 부모님과 가족을 찾는 사람이 사라 하나였다면 더욱더 집중되고 완숙한 결말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3. 숨겨진 이야기.

 적어도 <전격전대 체인지맨><초신성 플래시맨>은 한국인에게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전격전대 체인지맨>에 대한 언급을 <초신성 플래시맨>의 리뷰에서 하게 되는 이유는 두 명의 상반되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경우, <우주전함 야마토>와 같이 일본의 군국주의 미화 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차래로 식민지를 넓혀가는 대성단 고즈마에 대항할 별은 얼마 남지 않고, 황무지 성 성인 이부키 장관이 지구로 와 고즈마에 대항할 유일한 수단인 [어스포스]를 통해 고즈마에 대항하기 위해 지구수비대의 대원들을 훈련시킨다는 설정입니다. 물론 체인지맨의 대원은 모두 일본인입니다. 물론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경우 UN등 국제기구가 개입되고 있다는 점이 전반부에 충분히 제시되고 있기에 단순한 일본미화는 피했습니다.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적인 고즈마의 경우 하나같이 바즈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한 적장들이며, 자신의 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바즈에 대항한다는, 우리나라에서 보면 마치 일본에 대항하던 중국군과, 식민지군 그리고 친일파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의 구도입니다. 체인지맨에 대항하여 처절하게 싸워가다 죽어가는 적장들이나 체인지맨에 투항해 대성단 고즈마와 맞서 싸워가는 적의 간부들, 그리고 바즈에게 지배받고 있는 별의 사람들에 대한 드라마가 묘하게 맞물려 최고의 성공을 거둔 작품이 <전격전대 체인지맨>입니다.

<초신성 플래시맨>의 기획의도는 당시 문제시 되던 ひきあげしゃ引揚者히키아게샤의 아픔과 애환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정부의 시책과 시대상황에 어쩔 수 없이, 식민지 등으로 이주하여야만 했던 일본 하층민들의 애환을 아동극으로 풀어보려던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등에 거주하던 히키아게샤들은 일본에서 적응하지 못해 자신들이 살던 국가로 다시 돌아가는 등의 행보를 보여줬다는데요. 극 중에서 극중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반플래시 현상은 이러한 당시 일본의 사회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식민지 국민들 입장에서 보자면 역시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주전함 야마토>는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라도 노력한다면 돌파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이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좋은 작품이지만, 태평양전쟁에서 구 일본군의 전함으로 활동한 패배한 기체를 끌어올려 지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포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초신성 플래시맨>도 마찬가지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데, 히키아게샤를 모티브로 한 것은 식민지에서 원주민에게 지배자로서의 위치를 점유하였던 이들을 단순히 불쌍한 이들로서 봐줄 수 없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개조실험제국 메스의 활동은 전지(戰地)의 생명체들을 개조해서, 메스의 지배자인 대제 라데우스가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생명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제국주의 세력이 소위 문명화를 통해 자신들의 정복활동을 정당화 시키는 것을 비꼬는 것입니다. 하지만, 납치된 플래시맨이 지구에 돌아와 지구를 수호한다는 설정은 다시 말하면 일본의 고유한 문화를 제국주의 세력과 시대상황이 잃게 하였으나, 히키아게샤들은 다시 일본에 돌아와 일본의 색을 다시 되 찾는다. 라는 명제와 직결됩니다. 이는 일본 자신들의 과오를 서양에 전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연합군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하여 일본이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는 태도와 일맥상통 합니다.

     

<두 사람의 행보가 참 달라요. 구로다 후쿠미씨 같은 경우에는 역사 선생님이시던 부모님의 영향에 따라 피로 얼룩진 한일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역시 교육은 중요합니다.>

<전격전대 체인지맨>에서 악역 여왕 아하메스 역을 맡았던 구로다 후쿠미 씨와 <초신성 플래시맨>에서 레드 플래시 진 역할을 맡았던 타루미 토타씨의 상반되는 태도는 이를 잘 보여주는 것 것 같습니다. 앞에서 여왕 아하메스 역은 친일파를 상징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녀가 <전격전대 체인지맨>의 플롯 탓에 지한파가 되어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그에 대한 인터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잘 알 수 없습니다. 83년 프로 야구선수인 강만수 선수에 관심을 가져 한국을 방문했고, 이후 그녀는 88년의 서울 올림픽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이 되어갔고, 일본에서 한국에 관련한 서적도 많이 출판하였습니다. 이후 <백수전대 가오렌쟈>의 가오레드 가네코 노부루 씨와 함께 한국 드라마 <유리화>에 출연하시는 등 한국 미디어에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탁경현씨의 비극은 참 안타깝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호타루라는 영화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용인 문수산 법륜사에서 저 위령비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유명해진 것은 경남 사천 출신의 가미카제 특공대, 탁경현이 자신의 꿈에 나타나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 받고 있는 것이 괴롭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 말을 간직하고 있다가, 유족들의 동의를 받고 자신의 사비를 들여 탁경현의 위령비를 세우려고 하던 것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그러나 그 위령비 건립 계획은 사천시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는데, 그녀는 상당한 유감을 안고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노무현과 민족문화 연구소의 친일 인명사전 등은 어쩔 수 없이 부일을 하였어야 했던 이들까지 친일파로 몰아세워 주홍글씨를 세기는 데 주력한 작품입니다. 이런 열기 때문인지 탁경현의 위령비는 사천 땅에 건립 되지 않았었는데, 지역사회의 결단을 통해 억울하게 죽어간 이의 고통을 돌아보고, 죽어서도 고통 받고 있는 넋을 위로해야 합니다.

구로다 후쿠미씨는 이후 518광주 사태를 다룬 조작 영화 <화려한 휴가>에 지원하거나 <여수 세계 엑스포>의 홍보대사를 맡는 등 한국과 일본의 우호 증진을 위해 힘을 쏟고 계십니다.

타루미 토타 씨는 레드 플래시로서,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영웅을 연기했습니다. 20071월쯤에 한국 블로거와 인터뷰 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사랑에 감사한다며, 메시지를 남겼지만, 2011년 쯤부터 한국 정부의 대일정책, 위안부 문제, 한류 열풍 등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초신성 플래시맨의 내용 자체가 히키아게샤들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이기 때문에, 식민지 민중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고, 또한 일본정부의 과오나 무반성의 태도 등에 대해서도 일본인 입장에서만 바라보게 되는 우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초신성 플래시맨>은 한국에서 전설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 작품을 무턱대고 좋아만 할 수도 없고, 타루미 씨가 이러한 태도로 나온다면 좋아해서도 안 됩니다.

. 나가며.

 

<그래도 플래시맨은 플래시맨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번 리뷰가 눈쌀 찌푸리는 것이 되지않기를 기원합니다.>

적어도 단일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면, 이렇게 비판적인 어조로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초신성 플래시맨>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비밀전대 고렌쟈>와 같은 위상을 갖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소가 겹쳐 너무 우울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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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구로다 후쿠미씨의 사진은 http://eigapedia.com/person/fukumi-kurodad에서 가져 왔습니다.

02 : 타루미 토타씨의 사진은 디젤메니아 : http://cafe.naver.com/dieselmania/5479710에서 가져 왔습니다.

03 : 탁경현씨의 위령비의 사진은 http://blog.naver.com/novelator?Redirect=Log&logNo=158172902에서 가져왔습니다.

04 :

리뷰에 인용된 모든 캡쳐는 TOEI 동화의 DVD로부터 추출되어 인용된 것임을 밝히고 모든 저작권은 TOEI동화 및 위에 명시된 사람들에게 있음읅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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