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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매그니튜드 8.0, 일상의 붕괴.>

 

본 리뷰는 드레이크의 잡설방에 있던 것을 수정하여 업로드 한 것입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과 동영상은 위 표에 열거한 이들에게 그 저작권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항목.

 

갈래.

재난/드라마.

감독.

타치바나 마사키.

각본.

타카하시 나츠코.

제작.

키네마 시트러스/본즈.

음악.

오오타니 코우.

화수.

11.

특이사항.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축제(SICAP)에서 제 1화 상영.

매가박스 국제 영화제에서 총집편 상영.

필자의 평가등급.

S.

시나리오 : ★★★★☆

캐릭터 : ★★★★

작화 : ★★★★★

음악 : ★★★☆

총점 : 4.2(4.25)

 

. 序言.

 

 

<도호쿠 대지진 당시 진도는 9.0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있어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임진왜란과 한일합방, 독도 영유권 주장과 전쟁 과오 부정 등의 행적 등으로 인해, 양심도 없는 나라, 양심도 없는 민족이라는 의식이 강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정반대로, 오랫동안 일본을 우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일본과의 케케묵은 과거보다 북한이나 중국 같은 현재의 위험 세력들과 맞설 궁리를 하는 것이 국익에 이롭다고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견지를 어느 정도 취할텐데 글을 보는데 불편하실 분들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2011311일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진에 동반한 원전사고는 일본의 한 지역을 금단의 영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진 이후 6년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도 방사능의 피해는 계속해서 보고 되고 있고, 일본인들은 방사능 피해에 대한 불안에 떨게 되었습니다.

 

도호쿠 대지진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가 갈리는 조선인 학살이 벌어진 1921년의 관동대지진이나, 1995년 한신 대지진까지 거대한 지진은 언제나 일본국민을 위협해 왔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손에 꼽히는 강대국이 되었었고, 지금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강대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 지진에 상시 대비해야 하며, 때문에 불안을 늘 안고 살아야 할 것 같네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979[노이타미나]의 한 작품으로 이 작품이 방영됩니다. 지진을 사실적으로 다루어서 더욱 더 지진의 현실적인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으로서, 일본 현지에서는 방영 시간이 새벽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첫 화 5.8%라는 상당히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어 일본인들이 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쿄 매그니튜드 8.0>은 도쿄에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를 가정하여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2016912일 경주에서도 진도 5.8의 상당히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도 6이 안 되는 지진이 이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구나 하고 놀랐었는데, 진도 8의 지진이 도쿄 한 복판에 발생한다는, 이 작품이 생각나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언제나 일상이란 소중하면서도 너무나 당연하고 때로는 지루한 것이기에, 우리는 어려움에 당면했을 때에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도쿄 매그니튜드 8.0에서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무시무시한 비일상은 언제나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빼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슬픈 이야기 한 번 리뷰해 보겠습니다.

 

. 작품해설.

 

(1)일상.

 

 

주인공인 오노자와 미라이는 그다지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중학생입니다. 부모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탓에 변변한 가족여행 조차 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 자신의 생일임에도 일에 치여, 아이들에게 잘린 케이크 조각 밖에 주지 못하는 어머니. 둥근 케이크를 자르는 장면은 가족들이 한 데 모여,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고 케이크를 나눠먹는다는 화합과 화목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즉 조각난 케이크는 반대로 분열 된 가족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분열된 가족의 세태에 염증을 느끼는 [꿈 잃은 소녀]인 오노자와 미라이 또한 어린 남동생이 귀찮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 성인]이라는 말은 그녀를 드러내는 가장 적당한 비유입니다. 현실에 눈을 돌리고 가상의 세계로 도피한 누나에게, 동생 또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불편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동생은 가족들과의 즐거운 여행을 꿈꾸지만 그것은 여의치 않습니다. 작품의 첫 장면에서 오노자와 미라이는 차라리 모든 것이 부수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남매의 여행 그리고 지진.

 

 

동생인 유우키는 가족끼리 로봇이 있는 오다이바로 가자고 조르지만, 결국 누나인 오노자와 미라이만이 동생과 함께 오다이바에 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진도 8.0의 지진이 발생해 로봇을 전시하던 건물은 폐허가 됩니다.

 

어머니의 생신 선물을 사려고 들어간 가계에서 쿠사카베 마리를 만나게 되고, 지진이 났을 때 불안에 떨던 미라이는 마리를 만나 동생을 찾아내고, 남매는 이 비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버팀목인 어른을 찾게 됩니다.

 

여행을 계속 될수록 여러 가지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고, 일행은 사람의 죽음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동생인 유우키는 누나에게 여러 가지 즐거운 이야기를. 해 고통스러운 순간에서 도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심신이 지친 미라이의 귀에는 즐거운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남매가 앉아 있던 자리의 구조물이 무너지려 하자, 남동생 유우키는 누나를 구하고 부상 입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상 폐쇄된 공간에 가까운 이곳에서 그들을 치료해줄 의사나 병원은 없습니다.

 

(3)죽음. 그리고 환영.

 

 

평소 로봇을 좋아하던 유우키. 그러나 머리를 제시간에 치료받지 못해 사망합니다. 아비규환 속에서 죽어간 많은 사람들처럼 아이였던 유우키도 갑작스레 닥친 비일상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유우키(悠貴)라는 이름은 [흘러간 귀한 것]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 중 유우키는 잃어버린 가족 간의 화목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관심 없는 부부. 그리고 그 속에서 같이 소외되었을 슬하의 남매......, 그들이 화목하던 시절 소풍 갔던 추억의 장소인 오다이바의 다리. 그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기 위한, 유우키의 소망. 그리고 결국 유우키에게는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미라이는 환영을 보고, 마리(眞理)는 진실을 봅니다. 그러나 마리는 눈앞의 진실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자신의 집 주위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얻지 못해 전전 긍긍하게 됩니다. 그녀는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라이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유우키의 환영이 이끄는 데로 행동해 마리의 가족을 찾아준 미라이는 군용차량을 타고 드디어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4)화목을 되찾은 가족.

 

 

 

<개인적으로 여러번 반복해 보았던 작품의 클라이막스>

 

집으로 돌아가는 미라이. 그리고 유우키의 학교에 들어가, 자신을 좋아해 주었던, 동생의 서예를 보고 황망함을 느낍니다. 이후 주위사람들이 유우키의 죽음을 알려줘 유우키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마리가 잃어버리고 간 유우키의 가방 및 미라이의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주면서, 동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녀의 부모님 또한 죽어간 유우키를 회상하면서, 부부간의 정을 되찾게 됩니다. 극의 도입부에는 유우키가 기르는 식물이 나옵니다. 이것은 유우키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우키가 기르던 식물에 미라이가 물을 줘, 식물을 자라게 함으로 인해, 미라이(未來)라는 이름의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 캐릭터 소개.

 

 

<왼쪽부터 미라이, 마리, 유우키.>

 

편의상 비경어로 기술합니다.

 

오노자와 미라이

 

평범한 중학교 1학년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 염증을 느끼고 있으나, 자신도 가족들에게 거의 무관심하다. 동생과 오다이바에 갔다가 지진이라는 거대한 고난에 처한다. 그녀의 속마음은 가족들을 생각하는 좋은 딸이고 좋은 누나. 이후 시청자들이 처음 받았던 인상과 다르게, 자신의 동생을 많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쿠사카베 마리

 

전직 폭주족 출신으로 사고로 남편을 잃고 딸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배달업을 하고 있다. 오다이바에서 딸의 선물을 사려다가 지진에 말려든다. 오노자와 남매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길잡이 역할을 맡는다. 중도에 자신의 집 주의에 화재가 발생해 매일 전전긍긍하나, 다행히 딸과 어머니는 무사했다.

 

오노자와 유우키

 

건강한 초등학교 3학년 생으로 로봇을 좋아하고, 또 그만큼 가족을 사랑한다. 그렇기에 오다이바의 로봇 전시회에 가고 싶어 했으나, 누나와 단둘이 가게 된다. 지진에 휘말려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누나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줄곧 보여주는 캐릭터. 그러나.......,

 

. 작품성.

 

(1) 시나리오.

 

이 작품은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진이 일어난 재난 상황에서의 시뮬레이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흥미성 면에서도 일반적인 제페니메이션과 비교해 밀리지는 않는다. 긴장감을 확실히 부여하지만 전개의 완급을 조절하는 테크닉은 과연 노이타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죽어야 할 인물은 죽어야 한다는 작품론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아이인 유우키가 작품 내에서 과거의 화목했던 가족을 상징한다고 해서 죽는 운명에 처하게 한 것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가 죽는 것은 정신적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유우키가 과거의 행복을 상징한다는 것을 죽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없었을까요 가족의 죽음이후로 그 가족이 화목해질 수 있을까요? 현대의 가족관계에 있어서는 그것이 오히려 힘들다고 봅니다.

 

(2) 작화.

 

리얼리티를 추구한 면은 칭찬 받을 만합니다. CG를 덧씌워 보여주는 장면도 자주 보였고, 극화에 가까운 인물 작화는 작품의 성질에 들어맞는 것이었습니다.

 

(3)음악.

 

솔직히 뇌리에 남는 음악은 별 없는데, 극의 긴장감을 부여하기에 적절한 작곡이었고, 유우키의 인생을 보여주는 부분의 음악 선정은 저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 나가며.

 

이 리뷰가 작성된 많은 재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개인적인 비극도 있었고, 우리 나라에 있어서는 너무나 슬픈 일인 집단 사고[事故]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감성팔이를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주로 말하고 있는 바가, [우리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야.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아.]라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단절]에 대해 말을 하면서, 지진을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물론 감성팔이가 영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작품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보시면, 분노 보다는 슬픔을 느끼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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