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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하니, 색스 심벌로서의 변신 소녀.>

 

항목.  
갈래. 투희, 어드벤쳐, 액션.
감독. 시타라 히로시, 카츠마타 도모하루.
원작. 다이나믹 기획, 나가이 고.
제작. 일본 교육 TV(), 토에이.
음악. 와타나베 타케오.
특이사항. 일본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항의와 사내 사정으로 조기 종영.
필자의 평가등급. B.
시나리오 : ★★
캐릭터 : ★★★
작화 : ★★☆
음악 : ★★★★
총점 : 2.8(2.875)

 

본 리뷰는 드레이크의 잡설방에 있던 것을 수정하여 업로드 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 들어가며.

 

남자 아이들의 로망이 악당을 쳐부수는 <마징가 Z>류의 로봇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여자 아이들의 경우 활동적인 옷을 입은 채 변신해서 악당을 쳐부수는 변신 소녀 혹은 마법 소녀들이 로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 사리>로부터 시작된 일본 마법소녀물은 <큐티 하니>에 이르러서 투희로의 노선변경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변신소녀가 더 이상 여자아이들만의 친구가 아니라 청소년 혹은 성인인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마법으로 지인들의 고민을 도와준다거나,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하는 패턴에서, 활동적인 복장을 입고, 악당들과 근접전용 무기를 통해 격투를 하는 싸우는 소녀로의 변화 말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상호 과정과 이해라는 마법소녀물의 기본 테제를 남성 시청자들이 투희의 자극적인 외양과 복장을 보고 악당들과 싸워가면서 부상을 입거나 복장이 손상되어 가는 모습에 묘한 엑스터시를 느끼게끔 하는 안티테제를 성립시켰습니다.

 

<큐티 하니>는 이러한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싸우는 것과 더불어 복장변경과 그에 따른 역할 변경, -변신-이라는 전통적인 요소를 잘 활용함으로써, 특정 직업군들의 제복이나 어떤 계층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지니고 있는 성적인 매력을 끌어내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안배들은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일본인들은 잘 알고 있었는지, AV배우들에게 [기믹]을 부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성적 판타지를 제대로 자극합니다. 여담을 해보자면 저는 확고한 취향-인종에 관한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잘 보지 않아,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남성 시청자들의 성적 판타지를 끌어내는지 잘 모릅니다.

 

하여간 광기의 만화가 나가이고의 작품이다 보니, 과연 이것이 아동을 주요 시청 대상으로 삼은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이것을 보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웠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큐티 하니>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이야기의 흐름.

 

(1)시놉시스.

 

 

 

 키시라기 박사가 물질을 다른 물질로 바꾸어주는 엄청난 능력이 있는 공중원소 개발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게 되면 물질을 황금이나 보석으로 바꾸어 막대한 부를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의문의 범죄 조직 팬서 크로는 이 공중 원소 고정 장치를 노리고 하니의 아버지인 키시라기 박사를 살해합니다. 명문 세인트 채플 여고에 재학 중이었던 하니는 미사를 땡땡이 치던 도중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되고, 이후 아버지의 연구소에서 자신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집으로 서둘러 가던 도중 신문 기자 하야미 세이지를 만나고, 그의 일가와 친해지게 되면서 조력자를 얻게 됩니다. 하니는 아버지가 개발한 공중 원소 고정 장치를 이용해 [정의와 사랑의 전사 큐티 하니]로 변신하여 팬서 크로와 싸워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2)시스터 질의 본격적인 개입.

 

 

<우상단의 나츠코가 불 타 사망하는 장면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작품은 여러 변신 소녀물이 그렇듯이, 하니는 여러 가지 변신을 이용해 팬서 크로들이 보내는 간부들을 쓰러트리고 팬서 크로의 보물에 대한 야망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지루한 루프가 깨지게 되는 사건이 팬서 크로가 하니의 주거지인 세인트 체플 학원 습격입니다.

 

보통 변신 소녀물의 경우 소녀와 관련된 주위 인물들은 신변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사망하는 경우는 있어도, 주인공 주위인물의 사망은 키 캐릭터가 아닌 이상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감성을 지키기 위한 제작자들의 안배로 설사 극 중에 죽음을 맞은 마법소녀 관련 인물이 있더라도 마법의 힘이나 신비한 힘을 이용해, 부활하는 것이, 클리셰로서 정착해 있고 지금도 상당히 많은 마법소녀 작품들이 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큐티 하니의 숙적 시스터 질의 개입으로 세인트 체플 학원은 전소(全燒)되고 키사라기 하나의 절친한 친구 나츠코가 불에 타 사망하게 됩니다 -하필이면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또한 하니의 중요한 조력자인 하야미 일가의 전통 있는 고택 또한 시스터 질에 의해 불타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 도중에 하야미 세이지의 동생 쥰페이가 시스터 질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게 되고, 각국이 팬서 크로의 정체를 알고 하니를 지원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별로 도움이 되는 듯한 묘사는 없지만 말입니다.

 

(3)파라다이스 학원행과 최종결전.


 

 

 

이후, 키사라기 하니는 스콜피온 판사의 계략으로 파라다이스 학원이라는 남학교에 입학해 그 학교의 여짱이 됩니다. 한편, 펜서 크로는 하니에게 최종결전을 선포하게 되는데

 

(4)개인적인 감상.

 

본래 게시물에는 하니의 몸이 노출되거나 쥰폐이가 하나의 가슴에 손을 얹고 음흉하게 웃는 장면 등의 스크린 샷이 있었지만, 문제가 될 것 같아 수정시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밑에 오프닝만 보더라도 이 작품의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에피소드 자체는 크게 재미있지 않은데, 아마도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보는 가장 큰 이유가 하니의 옷이 찢어지고, 알몸이 드러나는 장면을 감상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지금은 AV4HD로 발매되는 시대라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 시대가 시대인지라 이걸 보던 많은 남성들에게 성기가 벌떡 서는 경험을 겪게 해주었을 수도 있겠네요. 치마가 찢어지거나, 가슴 부위의 천이 찢어져 유방이 노출되는 장면쯤은 장난처럼 나온기 때문에, -물론 유두나 성기는 교묘하게 가리고 있어 다행이지만 - 연출 상으로 아이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야하고 여자 아이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업상 초등학생과 접할 기회가 상당히 많고 그들끼리의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입습니다. 아마 초등학생이 <큐티하니>의 이러한 장면을 본다면 서로 변태라고 흥분하고 난리 브루스를 것입니다. 저런 것을 본다구요. 저 또한 초등학생 시절에 이 작품을 접했다면 저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고. 본작의 주요 연출인 기믹 체인지 뿐만 아니라 자주 등장하는 촉수물 적인 요소들은 다소 성인지향적인 작품이면서도 거의 2D 포르노에 근접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큐티하니>는 묘하게 잔인한 묘사를 많이 보여줍니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이나 <애천사 전설 웨딩 피치>를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사실인데, 변신소녀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악당들을 정화 하거나 쓰러트린다고 하더라도 아동지향적인 연출로서 폭력성을 커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큐티하니>는 적의 심장이나 복부에 에페 -펜싱용 칼, 레이피어 일수도 있다- 를 박아 피분수가 나오게 한다거나, 적들을 일도양단 하는 마법 소녀물에는 약간 부적합한 격투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것은 본래 <큐티 하니>와 같이 은신처가 불타버리고, 친하게 지내던 인물이 잔혹하게 살해되어, 시나리오의 전환이 일어난다면 시리어스한 서사로 가기 마련인데, <큐티 하니>는 이전과 별 반 다를 바 없이 희화화 되는 인물들은 끝까지 희화화 된다는 것이, 저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 케릭터 소개.

 

편의상 비 경어로 기술합니다.

 

키사라기 하니.

 

 

<이거 말고도 변신 레퍼토리는 아주 많다.>

 

 

키사라기 박사가 펜서 크로를 미리 감지하고, 만들어 놓은 안드로이드. 키사리기 박사는 하니를 친 딸처럼 여기고 양육해 왔다. 기본적으로 유쾌한 누님(あねご)의 모습을 보인다. 지루한 것을 싫어해 자주 학교의 미사를 땡땡이 치고 있으며, 하야미 세이지를 만나 그와 사랑을 키우는 듯하다. 묘하게 색시한 탓에 -당연한 건가?- 주변에서 성추행에 준하는 행위를 하더라도 얼굴만 빨개지고 제대로 화를 내지는 않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 하니 플레시 를 외치며 변신하는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면 주위 사람들이나 펜서 크로가 그것이 하니인지 못 알아보는 것이 전개상 특징 아 로켓단의 대선배이신가?

 

 

하야미 세이지.

 

 

오프닝에서는 오토바이의 뒷 좌석에 탑승 도중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 허리 대신 가슴을 붙잡고, 얼굴이 벌게지는 치한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의외로 작 중 보이는 행태로 미루어보면 정상적인 인물이다. 신문 기자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 키사라기 하니를 좋아하며, 그녀가 안드로이드이자 큐티 하니임을 알고도 이해해주고 하니를 사랑해 주는 멋진 남자.

 

시스터 질.

 

 

펜서조라 휘하의 비밀조직 팬서 클로(표범의 손톱)의 중간 간부. 큐티 하니의 숙적으로서, 여러 가지 보물들을 노리며, 하니와 1:1로 상대해서 하니를 가볍게 쓰러트릴 정도의 강자. 하니와의 최종전에서 하니 몸속의 공중 원소 고정 장치가 만들어 낸 환상에 빠지고, 이후 하니의 공격으로 허무하게 쓰러진다.

 

하야미 단페이.

 

 

 

하야미 세이지의 아버지. 무사집안의 계승자로서 자라온 듯하다. 닌자로 변신해 자주 하니를 돕기도 하나, 언제부터인가 인질이 되는 수가 더 많아졌다. 표창 날리는 솜씨는 상당하다.

 

하야미 준페이.

 

 

 

하야미 세이지의 동생. 하니의 모습을 보고 처음부터 헤벌레 해서 누님 ” “ 누님 이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닌다. 아버지와 형과 함께 매일 하니를 따라다니며, 펜서 크로와 마주친다.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할 때가 있으며, 하니를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하는 못브을 보인다. 예쁜 여자 친구가 있으나, 하니가 등장하면 여자 친구는 뒷전이고, 하니에게 하악, 하악 거리면서 여자 친구의 화를 돋운다. (정말로 작중에 하악 거리는 장면이 있다.)

 

미하루 선생님.

 

 

 

알폰느 선생이 레즈비언이라면 이쪽은 세디스트. 미사 중 땡땡이를 치는 하니를 벼르고 있으며, 하니를 잡아두려고 계략을 짜는 모습을 보인다. 마귀할멈처럼 생겨서 결혼을 못했는지, 여학생들 사이에서 히스테리 선생이라고 불린다. 하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즐기기는 하나, 하니를 걱정하는 의외의 모습도 있다. 학교가 망하자, 파라다이스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동차 경주에 나가기도 하는 등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여담으로 작중에 하니의 옷은 이 사람이 처음 찢었다.

 

알폰느 선생님.

 

 

 

레즈비언, 하니만 보면, 좋아서 사족을 못 쓴다. 하니의 학교생활을 어느 정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 하니에게 시험 답안을 가르쳐 주려고 애를 쓰다 실패한 적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주 맞거나 하는 개그 캐릭터.

 

. 작품성.

 

(1)시나리오.

 

여자의 옷이 찢어진다거나, 여자의 알몸을 훔쳐본다거나, 노골적으로 가슴을 만진다거나 하는 성적인 묘사가 많이 나오며, 잔학한 묘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시나리오 측면에서만 보자면, 특징적인 점은 이 애니메이션의 원점인 <큐티하니>가 제대로 된 결말을 내지 않고, 중도에 끝나 버린 점일 것입니다. 아마, 방송국도 시청자들의 항의를 감당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시스터 질과의 싸움을 급하게, 그리고 허무하게 끝내버리고는, 진정한 흑막 팬서 조라 의 경고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필자가 알기로, <큐티 하니>시리즈는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니며, 모두 독립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간 간부인 시스터 질과의 싸움까지 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원작을 보면 내용이 어떻게 끝날지 상당히 궁금하긴 합니다.

 

(2)작화.

 

인물 작화는 남성은 정상적으로 그려진 인물이 있으나, 여성으로서의 미형 캐릭터는 하니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도된 것 같기는 합니다만, 하니를 제외하고는 나가이 고가 희화화 하여 디자인하였으며, 간혹 가다 악역 캐릭터도 미형 캐릭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무래도 가부키 화장 같아 보이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허연 얼굴은 소녀 같은 매력을 가진 하니에게로 시선이 쏠리게 만듭니다.

 

본작은 배경 묘사가 참 특이한데, 건물 같은 것은 어느 정도 현실적이지만, 자연경관의 묘사는 무슨 상상화를 보는 것처럼 단순화 되어 있습니다. 저는 성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큐티 하니>의 분위기라고 우긴다면 제가 할 말이 없어지겠지요.

 

(3)음악.

 

 

 

다른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슈가의 아유미가 이 작품의 오프닝인 <큐티 하니>의 번안곡이자 <Re: 큐티 하니>의 오프닝 곡을 가져와 음반을 발매한 것을 들어보면 이 작품의 오프닝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이 아니에요.

요즘들어 유행 하는 여자 아이.
엉덩이가 자그마한 여자이이.
이 쪽을 돌아봐요 하니.
하지만 뭔가 근데, 근데, 뭐야.
부탁할게. 부탁할게. 상처주지 말아요.
나의 가슴은 벌렁 벌렁 거리는데,
싫어요. 싫어요. 싫어요. 바라보면 싫어.
하니 플레시.

오프닝 곡부터 여성의 성적 특징을 강조하고, 상품화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투희의 피니시 기술을 남성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는, 이 작품은 성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곡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 結語.

 

현대의 우리나라였으면 경을 쳤을 정도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마 방송국 사장님께서 공중파에서 이런 작품을 내보냈다는 것을 공개 사과할 정도로 파장이 커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2D 캐릭터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성향이지만, 계속해서 하니의 성적 매력을 작품이 어필하고 있고 시청자는 노출되기 때문에, 이 작품의 하니의 마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요즘 통용되는 [모애]라는 단어를 넘어서 마법 소녀가 하나의 색스 심벌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강조한 이 작품. 오죽 했으면, 캐릭터의 매력만 강조하고 서사는 없는, 무의미한 작품이라는 평가까지 들었을까요? 여러모로 <케이온!>이나 <요스가노 소라> 의 선조 격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이나 오프닝 동영상의 저작권은 위의 표에 명시한 다이나믹 기획 등에 속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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