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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닌자 모험기 : 하늘을 가르는 검, 엉성했던 대체 역사물.>

 

 

항목.

 

갈래. 

 

미소녀 고전 액션 RPG.

 

원제.

 

戰國美小女繪卷

 

개발사. 

 TGL

유통사. 

() 세고 엔터테인먼트. 

 발매일.

일본 : 19983월 20일.

 

국내 : 19997.

필자의 평가 등급. 

C.

시나리오 : ★★★

시스템 : ★★

그래픽 : ★★★

사운드 : ★★

총점 : 2.5(2.5) 

 

 

※본 리뷰는 <드레이크의 잡설방>에 등록되어 있던 것을 일부 수정해 수록한 것입니다.

 

. 들어가며.

 

15년 전 쯤에 <미소녀 닌자 모험기2 춘풍의 장>을 해봤었으나, 1편을 필자가 중학생이던 시절에는 구할 수 없어, 1편에 대한 막연한 정보만 얻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본작을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춘풍의 장을 어느 정도 재미있게 해, 1편을 좀 기대했는데, 전체적인 감상은 [상당히 실망했다] 정도를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후속작도 플레이 하고 있는 지금 실망스런 감정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후속작인 춘풍의 장에 등장하는, 고꼬로, 가노, 교를 보고 이 아이들의 모험은 어땠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먼저 전국 시대 역사와 관련된 스토리라 놀랐었고, 두 번째로는 일본식 RPG적인 재미를 살리지 못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시대에 나온 RPG중에 이 정도로 밋밋한 RPG는 처음 해봤습니다. 정말요. 그럼 리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 시스템.

 

(1)전투 시스템.

 

1)ATB(Active Time Battle)

 

 

 

<환경설정에서 설정가능합니다.>

 

전투는 <파이널 판타지>식의 ATB(Active time battle)를 할 것인지, 아니면, 보통의 RPG 게임과 같은 전투 형식을 취할 것인지 묻는데, 사실, 게임하다 보면 의미가 없습니다. 극히 초반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투가 너무 너무 쉬워서 공격 버튼만 눌러준다면, 아주 쉽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널 판타지>시리즈는 ATB시스템이 전투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미소녀 닌자 모험기>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첩성수치로 게이지가 차오르는 순서가 결정되는데, 게임이 종반에 이르지 않는 이상, 아군의 게이지가 차오르는 속도가, 적군의 2배가 넘어, 적군은 아군을 치지도 못합니다. 전투 대미지 없이 전투 종료가 가능합니다. 솔직히 전투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2)기력과 술력.

 

    

 

<기력 게이지와 술력 게이지가 따로 있습니다.>

 

<미소녀 닌자 모험기> 시리즈에는 보통 RPG게임의 마법이나 기술에 해당하는 게이지가 2개가 존재합니다. 보통 게임의 기술(SKILL) 게이지 에 해당하는 기력과, ‘ MP ' 에 해당하는 술력입니다. 보통 ' MP ' 하나로 통합된 게이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보통 게임과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력은, 어느 정도 소비했을 경우, 전투 시에 공격 커맨드를 실행하면 저절로 차오릅니다. 기력으로는 ATB게이지가 차오름에 따라 합체기를 쓸 수 있습니다. 통상 멤버인, ‘ 고꼬로 ’ , ‘ 가노 ’ ‘ 의 경우 3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합체기도 있습니다.

 

 

술력은 마법의 개념으로서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할 경우 전체 공격기를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술력은 아이탬인 [기풍환], [기람환], [신의 눈물] 등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2)일반 시스템.

 

 

1)시간의 변화와 월드맵. 

   

    

 

<낮밤이 바뀌는데, 밤에서 낮이 되는 것은 여관에서 하루 자면 해결되지만, 밤에서 낮이 되려면 월드맵 등에서 노가다를 뛰어야 합니다.>

 

<미소녀 닌자 모험기> 의 경우, 월드맵과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세이브 포인트] 시스템이 아니라, 전투시나 이벤트 시가 아니라면, 통상 세이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월드맵과 마을을 굳이 나누어 놓은 의미는 없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월드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낮과 밤이 전환됩니다. 게임 내에서 [밤] 에만 진행 가능한 이벤트가 존재합니다.

 

2)옷갈아 입기.

 

    

 

    

 

    

 

<유독 이 장면만 스크린 샷이 안 찍히던데, 닌자복을 입고 가면 상점 주인이나, 마을 사람들이 [...]이란 대사밖에 하지 않습니다.>

 

<미소녀 닌자 모험기>의 독특한 시스템으로는 옷 갈아입기가 있습니다. 우선, 기본 옷으로 설정된 닌자 복이나 무녀복의 경우,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장비개인정보] 커맨드를 실행해, [마을 여자옷] [무사의 옷] [유녀의 옷] 등으로 갈아입어 줘야하는데, 기본적으로 주어진 [마을 여자 옷]을 제외하고는 만물상에서 거금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진행에 따라 [무사의 옷] 이나 [유녀의 옷]을 입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3)온천.

 

    

 

<TGL의 서비스 정신은 TGL의 전통입니다. 지금은 야겜이나 만드는 중이라고 들었는데....... 역시 일본JRPG장르가 많이 쇠퇴하긴 했나봅니다.>

 

온천에 들어가면 무료 로 모든 스테이터스를 회복하여 줍니다. 게다가, 목욕 장면을 담은 CG까지 등장하여, 플레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이러한 온천이 6군데나 있습니다. 캐릭터가 추가될수록 나타나는 CG도 달라집니다.

 

(3)개인적인 불만요소.

 

게임을 하면서 몇 가지 불만요소가 있었습니다. 나열해 보도록 하죠.

 

1)극악한 몬스터 조우율 및 적군 종류.

 

통상적으로 최근에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드래곤 퀘스트>를 할 경우, 필드 화면의 끝에서 끝까지 한 번이나 두 번 쯤 돌아야 몬스터와 전투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미소녀 닌자 모험기>의 경우 무슨 옛날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이나 극악한 난이도로 유명한 <여신전생>시리즈도 아니고, 몇 발자국만 걸으면 몬스터와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게 왜 문제인가 하면, 전투를 끝내면 경험치가 쌓이고, 경험치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캐릭터들이 레벨 업을 하게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쉬운 난이도와 맞물려, 전투가 많이 벌어지고,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게임이 지루해지게 됩니다. 전투는 적을 한 번씩만 공격하면 죽고, 한 턴만 끝나면 종료될 정도로 아주 쉬운데, 5발자국 걸으면, 전투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이레서 TGL2류 제작사입니다.

 

2)의미 없는 미로 및 산길.

 

    

 

<천성적으로 미로는 잘 못찾는 편인데, 산길은 구불구불한지라 구분하기도 힘들었고, 여기서 대부분의 레벨업을 헀습니다.>

 

성에 들어가면 필연적이라고 할 만큼 미로가 있는데, 그것도 초반이나 마지막 던전인 노부나가의 성을 제외하면 미로를 찾는 의미가 그다지 없습니다. 몬스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플레이어가 어떤 기관을 움직이거나 하는 것도 아주 조금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미로가 돌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던전에는 적군들이 대거 출몰합니다.

 

산길의 경우, 비예산이었던가요? 결국 아이탬 하나 엔딩 볼 때 까지 먹지를 못했는데. 여기도 역시 쓸 때 없이 복잡합니다. 그냥 길이 복잡한 거면, 플레이어들의 도전욕구를 키워주는 촉매제가 됩니다. 하지만, 1)번에서 설명한 극악한 적 조우율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일 뿐입니다. 산길의 고저차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서면 그냥 전투입니다.

 

3)몬스터 종류.

 

이건 까기도 뭐한 거지만, 말하자면 <파이널 판타지> 의 몬스터 종류가 150가지 가량 됩니다. 그런데, <미소녀 닌자 모험기>? 30종류 가량 됩니다. 나왔던 몬스터가 화가 거듭될수록 레벨업 해서 등장한다는 말이죠. 차라리 일본각지의 요괴라도 출몰 시키면 좋겠지만, 요괴가 나오는 필드는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도 무기를 갈아 끼워야 공격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 짜증만 가중 시켰습니다.

 

. 스토리.

 

※편의상 비경어로 기술합니다.

 

(1) 햇병아리 닌자.

 

이가 마을의 [고꼬로] 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휘하의 쿠노이치가 되기 위하여, 핫토리 한조로부터 임무를 부여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가 마을 쿠노이치인 [가노] 와 파트너가 되어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데여러 가지 임무를 받고, 오다 가문과 무승(武僧)들의 집단인 혼간지 사이를 중재하거나, 대포의 설계도를 받아오거나 하는 임무들을 수행하면서 사이가의 [교] 나 다케다에서 쫒기는 무녀 [이즈미] 와 동료가 된다.

 

(2)출생의 비밀.

 

 

[고꼬로] 일행은 다쿠앙에게 편지를 전하는 임무를 맡은 도중 [고꼬로] [가쪼] 라는 여인을 착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고꼬로는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궁금해 하게 된다. [고꼬로] 의 고모가 사는 [야마토] 사에서 고꼬로는, 오다 노부나가의 정실인 [가쪼] 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노] 는 자신의 마을을 태워버린 오다에 대한 증오심으로 [고꼬로] 와 칼을 맞댄다.

 

(3)고에몽의 음모와 고꼬로의 결심.

 

 

 

고꼬로가 위험할 때마다, 일행을 도와주거나, 오다의 가신들을 제거해 나가던 모습을 보여주던 고에몽의 오다 가문 말살이라는 목적이 드러나고, 오다가문을 향해 칼을 들이대려고 준비하던 도중, 고꼬로는 무차별적인 전쟁을 벌이는 오다를 벨 생각을 하고, 오다에게 향하게 된다. 도중 다케다의 가신이었던 사이조와 후마 가문의 쿠노이치이자 다케다 가츠요리의 아내였던 유키와 뜻을 같이 하고, 오다를 척살하기 위해 오다 성에 쳐들어간다. 후부키, 란마루, 아니를 쓰러트린 후에 고에몽이 나타나 오다의 혈육인 고꼬로를 죽이려 하고, 고꼬로 일행이 승리하여, 고에몽은 떠나게 된다.

 

. 캐릭터.

 

※편의상 비경어로 기술합니다.

 

모모치 고꼬로(오다 고꼬로).

 

 

 

 

 

이가 마을의 탄바의 딸로, 핫토리 한조 밑으로 들어가 쿠노이치 생활을 한다. 사실 전국시대의 패자(覇者) 오다 노부나가의 딸로, 어머니인 가쪼가 자식을 못 낳고 이리저리 떠돌 때, 고꼬로를 낳았다. 흑발 포니테일의 약간 얼빠진 소녀. 후속작에서도 등장하여 주인공 히나의 스승이자 멘토역할을 한다.

 

사루토비 가노.

 

 

고가의 닌자로 한조의 신임을 얻어 쿠노이치가 되기 위해 고꼬로에게 경쟁심을 불태우기도 하지만, 닌자의 의미를 한조가 알려주자, 고꼬로와 여행하며 유대를 쌓아간다. 유령이나 요괴등을 상당히 무서워해. 비슷한 것만 나타나도 벌벌 떨며, 기절하기 일쑤다. 유령과의 전투에서는 아예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어, 비전투 인원이 된다. 이즈미의 파티 합류에도 여러번 거절하였다. 후속작에서는이요의 스승이자 멘토역할로 등장한다. 이요의 성격 때문에 약간 머리 아픈 모양

 

사이가 교.

 

사이가의 공주님처럼 자라, 예의라는 걸 잘 모른다. 처음 등장했을 때도 화승총을 이리저리 쏘는 등 난봉을 부렸다. 보이시한 기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에 사이조를 짝사랑 하게 되어 격렬하게 쫓아다니게 된다. 이후에도 결말은 나지 않은 모양.

 

사라사기 이즈미.

 

 

신비한 분위기를 하고 있는 은발의 무녀. 다케다 가문에 봉사하다, 뛰쳐나와 사이조 등의 추격을 받는다. 격식을 차리지 않는 는 그녀를 우울이라고 부른다. 엔딩에서 고에몽의 연인인 사쿠라를 접신해 고에몽의 마음을 돌린다.

 

키리가쿠레 사이조.

 

 

이즈미를 쫓다, 고꼬로 일행과 처음 만났다. 본래, 가공인물이지만 사나다 가문의 사나다 10용사중 하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다케다가 그 실력에 감탄해 그 휘하에 들였다는 설정으로 나간다. 다케다의 아들을 지키려다가 그가 자결하는 바람에 일행과 행동을 같이 해 오다에게 복수를 하러 간다. 그러나 성에 잠입하려고 산을 넘던 도중 추격대가 오고, 개 시로와 함께 추격대를 막는 역할을 맡는다.

 

후마 유키.

 

 

호죠 휘하의 닌자 집단 [후마]의, 호죠의 딸이 병들어, 호죠의 딸로 위장하고 다케다 가에 시집갔으나, 남편과 금슬은 좋았던 모양, 오다 가문에 복수하기 위해 길을 재촉하던 도중 동생 츠유가 총에 맞아 죽어 버린다.

 

이시카와 고에몽.

 

 

 

<근데 얘는 도둑놈 아니었나? 히데요시의 항로를털다, 아들과 함께 팽형 당한줄 알았는데?>

 

고꼬로에게 오빠로 불리는 사람으로 이 작품의 최종보스. 고꼬로를 이리저리 도와주다, 결국 죽이려고 나선다. 오다의 공격으로 불타는 성에서 고꼬로 를 구하려고 하던 도중 연인인 사쿠라를 잃었다. 오다에 잠입해 그의 부하인 것처럼 위장한다.

 

모리 란마루.

 

<애는 노부나가의 남색 시동(슈토)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오다 노부나가의 시동이나, 여기에서는 무사로 나온다. 어렸을 때, 고꼬로의 어머니인 가쪼가 란마루와 자주 놀아주었기 때문에 고꼬로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오다를 지키려다, 아니의 습격에 부상당한다. 생사는 불명.

 

. 그래픽 및 사운드.

 

(1) 그래픽.

 

그냥. TGL을 아는 사라이라면 TGL 퀄리티라고 하면 알아듣습니다. 월드 맵에서는 탑뷰 형식을 보여주고 전투는 사이드 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의 이펙트 등은 TGL 게임의 특징으로 인해 그저 그런 편입니다. 발매일이 19983월인데, 1998년의 2D 그래픽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면, 좀 문제가 있는 겁니다. 게다가, 마을은 많은데, 있을 법한 마을 사람들도 몇 없고정말 날림으로 만든 티가 납니다.

 

(2)사운드.

 

고풍스런 사운드도 있고, 정겨운 사운드도 있으나, 오프닝에 보컬에 들어가지도 않았고, 기억에 남는 BGM도 거의 없습니다.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 나가며.

 

 

지금 다시 <미소녀 닌자 모험기 2 하늘을 가르는 검 춘풍의 장->을 플레이 하는 중입니다만, 그래도 본작 보다 전투는 조금 더 난도가 높아 재미있는 편입니다. 이후 <파랜드 오딧세이>에서도 본작처럼 여러 가지 시스템을 삽입하였으나, 실패로 끝난 것처럼 이 작품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후속작에서는 그걸 수정하려고 했던지, 아니면 만들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지는 모르겠지만, 본작이 가지고 있던 아기자기하고 독창적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는 대신 모두 삭제해 버려서 안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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