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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초인 점보트 3, 인간폭탄의 임팩트>

 

 

본 리뷰는 <드레이크의 잡설방>의 원문을 수정하여 포스팅 한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항목.

 

갈래.

SF/로봇.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각본.

고부 후유노리, 아라키 요시히사, 요시카와 소지, 다구치 카즈히코, 호시야마 히로유키.

 

연출.

토미노 요시유키, 사다미츠 신야, 히로카와 카즈유키

 

캐릭터 디자인.

야스히코 요시카즈.

 

메카닉 디자인.

히로야마 료지. 오카와라 쿠니오. 스튜디오 누에.

 

미술감독.

나카무라 미츠키.

 

음악.

와타나베 타케오(작곡), 마츠야마 유지(편곡).

 

제작사.

선라이즈, 소츄 에이전시, 나고야 TV.

 

방영기간/화수.

1977108~ 1978325.

 

필자의 평가 등급.

A.

시나리오 : ★★★★

캐릭터 : ★★★☆

작화 : ★★★★

음악 : ★★☆

총점 : 3.5(3.5)

 

 

 

 

 

 

 

 

 

 

 

 

 

 

 

 

 

 

 

 

 

 

 

 

 

 

 

 

 

 

 

 

 

 

 

 

 

 

 

. 들어가며.

 

<무적초인 점보트 3>는 당금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한 곳인 선라이즈가 하청을 받거나 공동재작한 작품이 아닌, 자주 재작한 최초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외관은 슈퍼로봇 계열로서, [용자 시리즈]처럼 기체의 파손 같은 것이 거의 묘사되지 않고, 외계인 등의 적대 세력과 싸워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까지 들여다보게 되면, 역시 리얼 로봇을 태동시킨 토미노 감독의 작품이라서인지, 보통의 슈퍼 로봇물이 가지는 클리셰와는 다른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줍니다. 1970년대 <마징가 Z><겟타 로보>같은 지금 보기에 상당히 잔혹한 묘사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클로즈 업 하거나,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잔혹한 상황 전개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무적초인 점보트 3>의 경우 어린이 대상의 프로그램이라는 한계에서 눈을 돌려, 전례없이 잔인한 묘사와 상황전개를 삽입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내용이 16화부터 19화까지 계속되는 에피소드 [인간폭탄의 공포]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도저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에피소드는 그로테스크하기가지 하며,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의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풍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고 보여집니다. 1977-1978년에 방영된 이 작품은 이 작품 종료 후, 1년 뒤 등장할 <기동전사 건담>의 가장 큰 특징인 [리얼 로봇]의 주춧돌을 세웠다고 평가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무적초인 점보트 3>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품 해설.

 

(1)이방인, 진 패밀리.

 

 

<결과야 어떻게 흘러갔든 진 페밀리 때문에 목숨을 구한 이들이 진 패밀리를 원망합니다. 물에 빠진걸 건져놨더니 보따리는 어쩄느냐고 원망하는 격입니다. 이러한 전개가 이후의 특촬물에서도 쓰이는데, 가장 비슷한 작품이 전자전대 메가레인저에서 주인공들을 비난하는 시민들이고, 다음이 울트라맨 뫼비우스가 지구인을 배려하지 않고 싸웠다고 비판하는 점인데, 그래도 전자가 이 작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후자에는 울트라맨을 응원하는 마음도 표현된 비판이었거든요.> 

 

슈퍼 로봇이란 근본적으로 외계인 혹은 그 외 지구 혹은 배경이 되는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세계 정복 혹은 그에 준하는 목적을 가진 악당과 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거대한 로봇을 말합니다. 악마와 신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마징가 Z>의 마징가라거나, 투박하게 생긴 <겟타 로보>의 겟타 로봇 또한 이러한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악당들이 사람들의 거주지를 파괴하고 아군의 주역 메카 또한 이러한 파괴에 일조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들을 지켜주는 아군이라는 명분에 의해 이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본작의 주인공 일가인 진 패밀리가 비알 성이라는 다른 별 태생의 외계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면서, 인류는 이방인인 진 패밀리에게 악의 세력인 [가이조크]가 침략한 책임을 물리려고 합니다. 비알 성의 생존자가 지구로 이주해왔기 때문에, 지구가 침략 당했다는 논리인데, 훌륭한 인지 부조화의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이전에 등장한 작품들과 다르게, 전투 중 입은 피해에 대해 분노하고 원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이, 인간을 잘 묘사하였다고 보여 집니다만, 전쟁 중 시설 파괴로 인해 민간인이 군인을 비난하는 모습도 좀 상상이 안가네요. 어쨌든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진 패밀리는 고독한 싸움을 계속 해나가야 했습니다.

 

점보 에이스에 태워주자 좋아했던 여자아이 아키나 미치라던가, 골목대장 자리의 훌륭한 라이벌이었던 코즈키가 진 패밀리를 잠정적 적군으로 규정하고 적대시하는 모습은 솔직히 섬뜩했습니다.

 

(2)가족애.

 

 

<전혀 전투원 역할을 맡을 것 같지 않던 노인들까지 작전을 실행해 전투를 돕는다. 점보트 3를 타고 마지막 까지 싸운 '소년' 캇페이를 위해 어른들은 특공을 건다. 여담으로 우하단의 스크린 샷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캐릭터의 나이는 17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목적을 공유하는 혈연뿐이겠죠. 가이조크 타도를 위해 뭉친 가족들은 훌륭한 가족애를 보여줍니다. 이는 타 슈퍼로봇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동료애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가족이면서 동료인 이들이 함께 싸워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는데, 연장자인 친척들이 소년 소녀 파일럿들을 독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은 계속되는 [가이조크]와의 싸움에서, 그리고 고독과의 싸움에서 어린 파일럿들이 좌절하지 않고 싸움을 계속케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이 작품의 최 후반부에서 여러 인물들이 가족 공동의 숙원을 두고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비장미와 함께 숭고미를 보여줍니다.

 

(3)결실과 현실.

 

 

<인간이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승리 가능성이 0%는 아니라고 믿고 싶은 작품입니다.>

 

앞서 설명한 고난들을 이겨내어 가면서, 진 패밀리의 노력은 보급선 선장 오타키, 정치가 노자키 나아가 UN군에게 까지 인정받습니다. 가족들의 특공으로 인해 승리한 주인공 캇페이를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헹가래하면서 극은 종결을 맞게 됩니다. 인간 말살을 막기 위해 싸운 진 페밀리가 그동안의 짐들을 내려놓는 순간인 것입니다.

 

[너희들이 지구인들을 대신해 싸우면, 누가 너희들에게 고마워하는가?]

 

라고 묻는 가이조크 행성 컴퓨터 8[가이조크]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낙하한 캇페이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는 여자친구 미치, 캇페이의 낙하지점을 정확히 집어낸 코즈키, 캇페이를 위로하기 위해 달려온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암울한 결말만을 보여준 <우주전사 발디오스>, <전설거신 이데온>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종보스인줄 알았던 컴퓨터 [가이조크]의 정체가 밝혀지고, 적의 본체, 컴퓨터의 사용자가 지구로 오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지구의 멸망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컴퓨터에게, 비알성의 과학의 정수이자 지구에게는 대항의 수단이었던 점보트와 킹 비알이 고전해고 끝내 파괴 되었는데, 더욱 강력한 적이 침략해오면, 극 중 인물 들이 무슨 수로 대항해야 할지 시청저인 저로서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4)인간폭탄의 공포.

 

 

첫 번째 부분은 사람들이 인간폭탄으로 병기화 되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부분은 코즈키 일당 중 하나인 하마모토가 사망하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인간폭탄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여,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격리되는 것을 택합니다. 아직 어린 소년이라 자신이 죽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하마모토의 대사가 무시무시하게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무서워, 무서워. 엄마, 아빠 말 잘 들을 테니 살려 주세요!]

정말 개인적으로 토미노라는 애니메이터의 광기를 제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후대에 가면 <기동전사 V건담>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목을 들고 오열하는 주인공 웃소 에빈이 등장하지만, 이런 작면은 작위성이 강하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 않는 반면에 하마다의 죽음은 이런 상황이라면 필연적으로 벌어질만한 일이라는 점이 공포를 불러 일으킵니다. 세 번째 부분은 주인공 캇페이가 좋아하던 여자 친구 아키가 기지 내에서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캇페이가 슬퍼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폐부를 찌릅니다. <무적 초인 점보트3>가 가이조크와 비알 성+지구 연합군의 방위 전쟁이라고 한다면, 적군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채로 자살 폭탄이 된 히로인의 죽음은 너무나 잔인합니다.

네 번째 부분은 적의 기지인 반도크 내부를 탈출하기 위하여 인간폭탄이 된 컴퓨터 기술자가 자신의 폭탄을 원하는 시간에 터질 수 있도록 개조해 소년이었던 코즈키의 탈출을 돕는 장면입니다. 비인간적인 수단에 의해 공격 받지만, 인간성은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장면입니다.

 

. 캐릭터 소개.

 

편의상 비경어로 서술합니다.

 

진 캇페이.

 

 

 

본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12세이다. 12세인데도 거대한 오토바이를 탈 정도로 개구쟁이이다. -상당히 장신인가? 단신으로 보이는데......,- 열혈계 주인공으로서 자기가 생각한 일을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애완견인 쵸니시키와 매일 함께 다닌다. 여담으로 점보트에 탑승하는 뱅크신에서도 쵸니시키는 같이 탑승하게 되는데, 개가 로봇에 타서 함께 싸운다는 것을 생각하면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적의 간부인 [붓챠][가이조크]와의 문답 장면이나, [가이조크]를 물리치고 나서 점보 에이스 속에서 나타나는 캇페이의 정신적 성장은 필견할만 하다.

 

카미에 우츄타.

 

 

 점보트 팀의 참모격 존재로서 캇페이보다 3살 많은 15. 처음 등장할 때 캇페이를 도발하면서 등장하였다. 내면이 연하인 캇페이보다 성숙하여, 캇페이를 통제하고, 대립하다가도 캇페이를 얼러 팀의 분위기를 유지시킨다. 이야기가 캇페이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팀 내 히로인인 케이코와 같이 별 비중이 없다.

 

우츄타의 어머니가 점보트 팀을 탈퇴하고, 도쿄로 돌아가려 하자, 일심으로 단결하여 싸움에 임하는 캇페이의 가족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의사의 아들로 집안 경제도 좋은 편이라 마지막 전투에서 살아남았다면......., 아 어차피 가이조크 컴퓨터보다 훨씬 강한 존재가 쳐들어와서 누리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어쨌든 마지막 전투 도중 빈사의 부상을 입고, 적의 모선 반도크를 파괴하기 위해 특공을 걸어 전사한다.

 

카미카타 케이코.

 

 

 

본 작품의 최고 인기 캐릭터였지만, 별 비중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캐릭터. 디자인상으로 가장 미형이며, 패션 센스도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였다. 중심 에피소드가 하나 밖에 없다. 케이코의 친구들도 케이코를 미워하고 있었는데, 진실을 알게 되어 화해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우츄타와 함께 특공을 걸어서 사망한다. -솔직히 죽더라도 남성 캐릭터인 캇페이가 죽고,  여성 캐릭터인 얘가 사는 게 전쟁에서의 보기 좋은 그림 아닌가? <과학닌자대 갓챠맨>의 콘돌 죠처럼 우츄타 혼자 죽었어야 했다. 그렇다고 전쟁터에서 남자들만 죽어야 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이니까 실없는 소리 한 번 해본 거에요. -

 

코즈키 신고.

 

 

 

주인공 캇페이의 베스트 프랜드이며, 라이벌격 존재이다. <무적 초인 점보트 3>의 액션신을 담당하는 캐릭터. 작품을 보면 그의 엄청난 운동신경이 드러난다. 무기 액션, 스트리트 파이터 가리지 않는 만능 전투역. 킹 비알에 독자적인 테러를 가한 것도 2차래가 되며, 인간 폭탄이 될 뻔한 위기에서 탈출하자 가이조크의 기지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며, 적들의 총알을 피하면서 그들을 쓰러트리는 액션을 보여주었다.

 

캇페이와는 서로를 의식하는 골목의 라이벌에서, 캇페이가 외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앞장 서서 이들을 박해하다가, 캇페이를 인정하게 된다. 이후 킹 비알 탑승 시 캇페이를 돕게 되며, 마지막 장면에서 캇페이를 가장 먼저 찾아오게 된다.

 

아키&미치[못난이 페어]

 

 

<최종승리자가 미치일려나.....,>

 

캇페이는 이들을 ぶすペア : 못난이 2인조라고 부르면서, 놀린다. 하지만 아키 쪽에는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키 쪽에 관심이 있어 미치까지 덤으로 놀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가이조크가 이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자 캇페이를 적대한다. 이후 오해가 풀리고, 아키가 헝겊을 바느질 해 점보 에이스의 망토를 만들어 주었다. 이후 아키는 인간폭탄이 되어 캇페이의 방에서 폭사한다. 미치는 다행히 인간폭탄 공장에서 탈출해 킹 비알에 합류하게 된다. 캇페이가 마지막 전투를 마치고, 불시착 했을 때, 미치가 무릎 배게를 해준다.

 

카미카타 헤이자에몬.

 

 

 

진 패밀리의 지휘관격 존재이다. 특공으로 폭사하기 전까지 진 패밀리를 지휘한다. 케이코의 할아버지로 가족들에게는 너그러운 존재이며, 전투 시에는 냉정한 지휘관이 된다.

 

킬러 더 붓챠

 

 

 

경박한 적의 간부로 이름은 살인자, 도살자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어 잔혹한 이미지를 살렸다.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그렇게 높지 않은 듯 하지만, 부하들에 대한 애정은 의외로 깊다. 부하들이 점보트에게 패배하고 돌아와도 꾸증하지 않으며, 점보트를 쓰러트리는 것 보다는 인류 말살을 목적으로 하여 학살을 즐기는 것 같다. [가이조크]가 야만인이었던 붓챠를 거두었다고 언급되나 최후에 밝혀진 실상은 사이보그. 이후 <전설의 용자 다간>에서 오보스의 최하급 간부인 붓챠가 이 캐릭터의 영향을 받았다.

 

가이조크.

 

 

 

본 작품의 최종보스로 [가이조크]성인이 일정이상의 문명을 파괴하기 위해 보낸 컴퓨터 제8호가 그 정체이다. 킬러 더 붓챠와는 다르게 붓챠를 압박하여 성과를 얻어내려고 한다. 마지막에도 지구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괴된다. [가이조크] 성인의 본격적인 침공이 있을 것임을 알리면서, 사실 컴퓨터가 1-7호까지만 더 있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지구는 전멸이며, 가이조크 성인 자신이 침공한다면, 지구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남아 있지 않다. 그야말로 코스믹 호러.

 

. 작품성.

 

(1)시나리오.

 

아동용이 대다수였던, -물론 지금 아동들이 시청한다면 시민단체에서 난리 날 수준이 대다수지만 - 슈퍼 로봇물에 지나치게 현실적인 내용을 넣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른들이 보더라도 정신이 황폐해 질만한 내용이 극 중 내내 이어지며, 그동안 사람들이 클리셰로 여겨 간과하였던 여러 요소들을 실재로 반영하여 현실성을 높였습니다.

 

3화에서 유리가 되어 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묘사한다던가, 사람들의 거주지가 악당들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볼 때, 그 당시 아이들은 도대체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유일무이한 히어로의 이미지를 깨고 UN군에서 점보트의 설계도를 받아 이를 양산하려고 하는 장면에서 로봇물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동용이기에 미화되었고 선한 행동들만을 보여주던 대다수 일반 시민들이, 주인공에게 현실적이며, 이기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주인공들을 매도하는 장면은 솔직히 현시대 애니메이션에서도 장르적 허용으로서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을 꼬집은 것으로서, 이는 놀라운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특공으로 끝나는 결말보다 이러한 점이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미디어 매체에 던지는 논란의 불씨가 훨씬 크다고 볼 수 하겠습니다.

 

(2)작화.

 

1)인물 작화.

 

70년대의 작화 수준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캇페이를 빼고는 주요인물들이 단순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자세하게 얼굴묘사를 한 캐릭터는 진 이치타로나 붓챠를 들 수 있는데, 진 캇페이에 비하면 등장하는 빈도가 낮기에 시청자들은 대충 그린 캐릭터만을 자주 감상하게 됩니다. 변명거리가 있다면 진 패밀리의 디자인의 경우 일상적인 가족을 그려내기 위해 캇페이를 제외하고는 대략적인 형태만 잡아 그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래도 케이코가 많이 등장햇다면 이런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 참 아쉽습니다.

 

2)메카닉 작화.

 

 

 

<왼쪽이 주인공 캇페이의 메카 점보에이스이며, 오른쪽이 주역메카 점보트 3입니다만, 점보트의 경우, 너무 작게 표현이 되었네요. 당시 마땅한 단독샷 찾기가 애매했었습니다. 점보트의 메카 디자인은 다른 곳을 참조해주세요, 오프닝 영상 같은 곳에서도 점보트의 전신 샷은 많이 보실 수 있으니 참조하세요.>

 

점보트 팀의 경우 메인 메카닉인 점보 에이스와 점보트 3가 모두 다 디자인이 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색 위주로 배치한 컬러나 투구 위쪽 부분에 장식된 초승달은 기체를 확실히 인식되게 만들며, 기체의 벨런스 등이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킹 비알 첫 등장 시의 위용은 그래도, 꽤 멋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알 시리즈의 경우, 비알 1, 비알 2, 비알 3세가 합체해 [킹 비알]이 되는 광경은 조금 놀라웠으나, 불만이 있다면 비알 2세의 컬러 선정입니다. 비알 1세와 비알 3세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가지고 있는데, 비알 2세는 오랜지 계통의 컬러라 양 옆 날개로 붙어버리는 비알 2세의 경우 개인적으로 어색하게 보였습니다.

 

적기인 메카 부스트의 경우 적기 치고는 상당히 디자인이 잘 된 것들이 많다. 미형에 속하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적기답게 기괴하게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3)음악.

 

BGM은 괘 다양한  종류를 넣은 편이지만, 70년대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하며, 오프닝인 <가라 점보트>는 어린이용 가사와 엔카 비트를 사용해 멋있는 느낌은 나지 않고, 엔딩 송인 <우주의 별이여 영원히>는 가사와 작품이 연계된 것처럼 보여 이를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사람의 마음이 참 울적해지게 만듭니다.

 

. 나가며.

 

토미노 감독의 단독 감독 작품 1호이며, 제페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마니아라면 꼭 보아야 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런 작품주의 작품이 이 시기에 나올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서브 컬쳐 계열도 많이 발전하지 않앗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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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모든 저작권은 위에 언급한 제작사 및 관게자에게 있으며, 스크린 샷이나 동영상의 경우 본 작품에서 캡쳐하고 녹화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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